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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주성분 없다" 말 한마디에⋯펩트론 비만약 '릴리' 거품론 '확산'


마운자로 성분제외 소식에 실망…주가 고점대비 3분의 1 토막
최 대표 자사주 매입 진화…"복수물질 연구 계획대로 정상 진행"
플랫폼 계약 '최대 24개월' 조건 추가…10월 '스마트데포' 분수령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펩트론을 둘러싼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진행중인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투약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흔들리면서 펩트론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예정된 일라이릴리와의 기술평가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되는지 여부에 따라 펩트론 향후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이날 오전 11만1000원대로 전일대비 약 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펩트론이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39만25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펩트론 CI [사진=펩트론]

특히 펩트론 주가는 최근 약 2개월간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펩트론 최대호재로 꼽았던 일라이릴리와의 비만치료제 공동연구가 시장 기대와 다를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점이 결정적 타격을 줬다.

앞서 투자자들은 세계적 비만약이 된 마운자로를 현행 주 1회 투여방식에서 월 1회 제형으로 바꾸는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워왔다.

하지만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포럼'에 참석해 "(공동연구 대상에 마운자로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시장 기대는 실망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최 대표는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주가급락 국면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이며 사태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매입으로 최 대표 펩트론 지분율은 7.15%에서 7.19%(167만6662주)로 높아졌다.

펩트론측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논란은 일라이릴리와의 공동연구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만 강조되면서 생긴 오해"라며 "이번 공동연구는 특정 상업화제품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차세대 비만·당뇨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CNS) 물질 등 복수물질에 대한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관건은 오는 10월로 다가온 '스마트데포' 기술평가 계약의 본계약 전환여부로 압축된다. 펩트론은 2024년 10월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 계약은 펩트론이 자체개발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복수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다. 공시된 계약기간은 애초 14개월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정정공시를 통해 '최대 24개월'이라는 조건을 추가하면서 오는 10월이 계약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펩트론 관계자는 "일라이릴리와 계약조건에 따라 연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펩트론은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한 후보물질 'PT403'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세마글루타이드의 기존 주 1회 투여방식을 월 1회로 개선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다.

펩트론은 앞서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상용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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