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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 홀린 CJ '올리페페'…외식격전지 강남에 도전장 [현장]


광화문·여의도·판교에 이어 강남 개점…7개월만 4호점
화덕피자·스테이크 특화… 2030·와인 매출 비중 최고
직장인·관광객 몰리는 핵심 입지…브랜드 확장성 검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푸드빌이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화문에서 첫선을 보인 뒤 여의도와 판교를 거쳐 최근 강남대로 한복판에 네번째 매장을 열었다. 오피스상권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외식업계 대표격전지인 강남에서 브랜드 확장성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지난 22일 찾은 올리페페 강남점은 바깥의 분주한 거리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치형 창너머로 강남대로가 내려다보이는 매장내부에는 목재와 돌 소재, 레몬나무와 올리브나무를 어우러지게 배치해 이탈리아 가정의 뒤뜰을 연상시키는 편안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매장중앙에는 노란색 후드가 덮인 대형화덕이 자리했다. 직원이 피자반죽을 펼치고 토핑을 올린뒤 화덕에 넣어 굽는 전과정을 좌석에서도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에서 직원이 피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는 이탈리아산 카푸토 밀가루를 사용해 매일 매장에서 도우를 반죽하고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낸다. 대표메뉴인 '올리 올리베'는 전체 피자판매량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강남점 콘셉트는 '이탈리아 뒤뜰에서의 식사'다. 이탈리아 가정에서 가족과 이웃이 모여 음식과 와인을 나누는 풍경을 매장안에 구현했다. 천장에는 노출 목재 보를 적용했고 한쪽 벽면에는 CJ푸드빌 디자인팀 직원이 직접 그린 벽화를 배치해 정겨운 분위기를 살렸다.

광화문점이 '이탈리아의 거리', 여의도점이 '이탈리아의 광장', 판교점이 '이탈리아의 동네'를 각 콘셉트로 내세운 것처럼 올리페페는 상권마다 공간의 이야기는 다르게 풀어내면서도 화덕피자와 와인을 즐기는 이탈리안 다이닝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점은 총 120석 규모로 창가석과 부스석, 단체룸을 갖춰 직장인 점심부터 데이트와 저녁모임까지 다양한 수요를 겨냥했다.

한쪽 벽면에는 이탈리아 북부부터 남부까지 지역별 와인과 논알코올 와인이 진열됐다. 메뉴구성은 아페리티보와 안티파스티를 시작으로 피자·파스타, 와인, 돌체와 에스프레소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아 식문화를 반영했다.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 인기 메뉴인 피자 '올리올리베'와 강남점에서만 판매하는 스테이크 '비스테카 피오렌티나' [사진=구서윤 기자]

강남점에서는 스테이크 메뉴도 강화했다. 강남점에서 처음 선보인 피렌체식 스테이크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는 두툼한 소고기에 올리브오일과 이탈리아 허브, 구운레몬을 곁들인 메뉴다. CJ푸드빌은 강남점 고객반응을 살핀 뒤 타매장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점은 올리페페 4개 매장 가운데 와인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스테이크 판매량 역시 기존 매장의 스테이크 메뉴 대비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식사와 모임수요가 많은 강남상권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벽면에 그려진 벽화.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는 광화문점 개점 이후 약 7개월만에 매장을 4개로 늘렸다. 누적 방문객은 12만명을 넘어섰고 4개 매장 사전예약 고객도 합산 1만명이상을 기록했다.

전매장에서 2030세대 고객비중은 55%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강남점은 4개 매장중 2030세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푸드빌은 향후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올리페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목표 매장수를 미리 정하기보다 상권과 입지조건을 엄격히 검토해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올리페페 강남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고, 매장 중앙에는 대형 피자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창가석. [사진=구서윤 기자]

외식 브랜드 몰리는 강남…신메뉴·확장성 시험대

강남역 일대가 최근 외식업체들이 신규브랜드와 메뉴, 매장경험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인과 2030세대, 관광객이 몰리는 데다 점심·저녁 및 주말수요가 공존해 브랜드 대중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치킨 브랜드 bhc는 오는 8월 강남역 인근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기존 저녁중심 '치맥' 수요를 넘어 점심부터 저녁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고 일반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던 전용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다이닝 브랜드 리미니 역시 지난 22일 강남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면적을 기존 45평에서 56평으로 확장하고 좌석도 48석에서 68석으로 늘렸다. 리미니는 매장밖에서도 생면 파스타와 바질페스토, 아란치니 등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안 테이스팅 쇼룸'을 도입했다. 고객 테이블에서 치즈와 올리브오일 등을 직접 설명하는 트롤리 서비스와 강남본점 전용메뉴 8종도 새로 마련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부터 젊은 소비자, 주말 방문객까지 고객층이 다양해 신규브랜드나 메뉴 반응을 살피기에 최적의 상권"이라며 "매장수 확대에 앞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하려는 외식업체들 출점과 재단장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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