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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땐 3만6574명"⋯트럼프, 이란전 적은 전사자 수 과시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 전사자 수까지 꺼내 들며 이란 전쟁의 미군 희생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베트남전(5만8220명), 6·25전쟁(3만6574명), 이라크전(약 4600명), 아프가니스탄전(약 2000명) 당시 미군 전사자 수를 나열하며 자신의 임기 중 벌어진 이란 전쟁과 비교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 재임 시기 전쟁과 달리 이란과의 무력 충돌에서는 4개월간 미군 전사자가 18명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은 단 하루 만에 미군 희생자 없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이란 전쟁 전사자 수를 두고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보복 공격으로 숨진 미군은 현재까지 18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 전쟁부(옛 국방부)는 지난 23일 홈페이지에서 이란 전쟁 전사자를 14명으로 표기해 논란을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표.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전쟁부는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장대한 분노' 작전이 종료됐고, 당시까지 전사자가 14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국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종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MOU 파기를 선언했고, 미군도 공습을 재개했다.

이후 요르단과 이라크 미군 기지에서 복무하던 장병 4명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숨졌지만, 전쟁부는 이들을 '장대한 분노'가 아닌 별도의 '해외 작전' 전사자로 분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

이를 두고 미국 언론은 행정부가 전사자 수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외 작전'이라는 항목이 갑자기 만들어졌다"며 "미국과 이란 간 교전만을 의미하는 것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행정부가 미군 인명 피해를 적절하게 집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새로 선출한다. 공화당이 패배해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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