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1.19%까지 폭락하면서 장중 6000선이 깨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2.09(10.84%) 내린 6023.66으로 마감해 6000선을 지켜내는데 머물렀다. 종가 기준 2008년 10월 16일 미국발 금융위기(9.44%) 수준을 넘어선 낙폭이다.
![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a4224c9e570f2.jpg)
지수는 전장 대비 5.26% 내린 6400.27로 개장했다. 거래소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22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10시 13분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돼 20분 동안 매매가 중단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전날 종가 대비 8%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됐을 때 걸린다.
지수는 한때 6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3시 11분 전일 대비 11.19% 하락한 5999.88에 거래됐다. 코스피가 6000선을 밑돈 건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59.01(7.72%) 내린 705.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3시께 장중 700선이 깨졌다.
美 반도체 급락·中 CXMT 상장 '겹악재'⋯삼전닉스 쇼크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13.39% 급락하면서 2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한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반도체 제조사 CXMT의 상장이 영향을 끼쳤다. 상장 당일 미국 인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조달한 자금만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 5000억원)에 달한다. CXMT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위협할 수 있단 불안감이 시장에 퍼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흔들린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 반도체 종목을 담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23%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4.99%, 5.04% 내렸다. 마이크론도 2.7% 하락 마감했다.
다른 대형 종목도 동반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기(15.92%), 현대차(9.68%), LG에너지솔루션(5.71%) 등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만 소폭 하락했다.
외인이 4조 96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 3306억원, 6332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에선 알테오젠(4.97%), 에코프로비엠(7.87%), 에코프로(9.80%), 레인보우로보틱스(10.20%)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마리서치는 1.49% 올랐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 CXMT는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하는 후강퉁 종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XMT 상장 흥행이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실제 수급 이탈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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