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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發 징계 정국 본격화…국힘, 다시 격랑 속으로[여의뷰]


진종오·조경태 "사당화, 정치보복"…권영진은 몸 낮춰
지도부 "당 기강 확립" vs 비당권파 "당권강화 수단돼선 안돼"
거듭되는 윤리위 내홍…"3인 체제 의결, 절차적 하자" 지적도
張, 당권 강화 드라이브…중진들, 이번주 당대표 거취 논의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27일)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개시한 데 대해 당내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징계 대상자들이 공개 반발에 나선 데 이어 당내에서도 윤리위 활동이 장동혁 대표의 당권 강화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당 내홍이 다시금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진종오·조경태, 징계 개시 강력 반발…몸 낮춘 권영진

진종오·조경태 의원은 28일 윤리위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대해 공개 반발했다. 진 의원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칼을 안으로 겨누는 정당에 국민은 표를 주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윤리위 절차에서 당시 경위와 취지를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국회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경선 경쟁자였던 박덕흠 국회부의장의 낙선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가 시작된 조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징계가 정당한 징계인지, 장동혁 대표의 당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보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정질서를 지키자고 호소했고 내란에 침묵하지 않은 것이 죄가 되느냐"며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이번 징계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단적 운영으로 파행을 자초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장 대표에 대한 중징계 절차도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지난주 상임위 배정 문제로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은 권영진 의원은 전날 정 원내대표를 찾아 사과한 뒤 징계 절차 개시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탈당 권고·출당 조치 등 수위 높은 징계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만큼 권 의원 입장에선 당분간 '몸 낮추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지도부 "최소한 기강 확립돼야" vs 非지도부 "강성 당원 원하는 결과…포용해야"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 절차 개시에 원내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지도부에서는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윤리위 결정을 두둔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많은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당의 최소한의 기강은 확립돼야 한다는 데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당한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잘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 바깥에선 '모든 것을 징계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당권파 김용태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기보다 강성 당원들이 원하는 결정을 한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징계 정치가 당권 강화 수단으로 사용되는 건 지양돼야 한다"고 했다.

박정하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징계 수위가 합당한지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 지도부에 쓴소리한 사람에 대해 본보기로 하는 것 아닌가. 소위 입틀막 수단으로 이걸 쓰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꼭 바람직한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과 같은 쇄신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조은희 의원은 권 의원 징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했을 땐 다시 함께 갈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징계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점식 원내대표도 사과의 뜻을 받아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이 원칙을 지키되 포용의 정신을 잃지 않는 정당,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책임있는 정당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사건 당사자인 정 원내대표도 이날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원내 구성원의 한 분인데, 이 사람을 탈당·제명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윤리위, 전날 3인 체제로 징계 의결…비당권파선 '절차적 하자' 우려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관위 선거 소청 심리에 대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 지도부를 제외한 당 내에서는 윤리위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 탓에 징계 절차 개시 자체에 대한 불신 역시 상당한 모습이다. 지난 26일까지 6인 체제로 운영되던 윤리위는 윤리위원 1명이 신원 공개 부담 등을 이유로 추가 사퇴하면서 전날 5인 체제로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우종환 부위원장과 윤리위원 1명이 윤민우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불참하면서 실제 회의에는 윤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참석했고, 징계 절차 개시 역시 이들의 의결만으로 이뤄졌다.

징계 당사자인 조 의원은 이날 "위원들의 사퇴가 과연 우연이냐, 아니면 손쉬운 징계를 강행하기 위한 구조를 만든 것이냐"며 "이런 파행 속 겨우 3인의 손으로 내려진 결정이 어떻게 당당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원이) 5명밖에 안 남았는데 겨우 정족수 3명을 맞춰서 징계 절차를 개시하는 등 이러면 분명히 절차적 하자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징계 정국 속 張 "현역 평가 당성 비중 강화"…중진들, 곧 당대표 거취 논의

이런 상황 속 지도부는 이날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향후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당성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계파 정치나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전문성과 능력을 국민과 당·당원을 위해서 쏟아붓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며 "당이 당원과 동떨어져 당원과 상관없이 가겠다는 것은 정당 정치의 본질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권에선 지선 패배 이후에도 직을 고수 중인 장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차기 총선 공천권을 겨냥한 당내 주도권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향후 윤리위 징계 수위와 범위가 어떻게 결론날 지에 따라 장 대표의 원내 리더십 위기가 전방위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선 김상훈 의원을 비롯한 당 중진들은 이번주 중 티타임을 갖고 장 대표 거취를 포함한 당의 진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 "여러 상황을 보고 본인이 앞으로 계속 갈 것인지, 사퇴할 것인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종오, 조경태, 권영진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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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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