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모비스가 잇따라 기존 사업 매각을 검토하며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램프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핵심 제조 역량을 담당해온 사업을 정리하고, 로봇·피지컬 AI·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등 차세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 참가한 현대위아의 전시장 모습. [사진=현대위아]](https://image.inews24.com/v1/a9a5e45a4db3c1.jpg)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을 생산하는 방위 산업 부문의 핵심 조직인 '특수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룹 내 방산 사업 재편과 현대위아의 미래 사업 집중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위아는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로봇과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에서 협동로봇, 물류로봇, 주차로봇 등 산업용 로봇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핵심 부품인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 계획과 연계해 경남 창원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최근 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완성차 업계도 이에 맞추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 부품사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중장기적 성장 방향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안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 참가한 현대위아의 전시장 모습. [사진=현대위아]](https://image.inews24.com/v1/16768a949315a3.jpg)
다른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램프 및 범퍼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듬기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SDV 전환 흐름에 맞춘 전장 소프트웨어(SW) 및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로봇 부품을 중심 축으로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통 제조 사업부인 램프 및 범퍼 사업부를 프랑스 자동차 부품 기업인 'OP모빌리티'로의 매각 대상에 포함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 부문 거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현재까지 협의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구조, 규모 등 세부 사항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 배경에 대해 "사업 부문이 다양하다 보니 미래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 성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 당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SDV 전장 플랫폼과 자율주행 제어기 등 미래 핵심 기술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동시에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 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휴머노이드용 센서,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 등 로봇 부품 전반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사업 매각 과정에서 노조 반발은 변수로 남아 있다.
금속노조 현대위아지회는 특수사업부 매각 추진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제조 사업 부문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고용 안정 문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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