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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대신 로봇"⋯1만700원 최저임금이 당긴 '외식 무인화'


내년 최저임금 3.7% 올라⋯외식시장 인건비 압박 불가피
"스벅도 키오스크 쓸 정도"⋯로봇·무인 주문기 도입 속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여파로 외식업계의 무인·자동화흐름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로봇, 무인주문기 등 도입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교촌 치킨 조리 로봇. [사진=교촌치킨]
교촌 치킨 조리 로봇. [사진=교촌치킨]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700원으로 올해 1만320원보다 3.7% 오른다.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은 223만6300원이다.

내수침체가 장기화해 외식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며 외식현장에서 느끼는 인건비 압박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인력감축, 엉엽시간 단축 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고용노동부에 최저임금 재심의를 요청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4인 고용사업장은 4대보험 부담분을 포함하면 연간 1000여만원이상 추가부담이 발생한다"며 "수익감소와 경기부진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소상공인발 고용축소를 앞당기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 무인·자동화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외식 업체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매장 무인화 바람이 더 심화하고 널리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촌 치킨 조리 로봇. [사진=교촌치킨]
롯데GRS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NRA 쇼에서 AI 로봇 기기 알파그릴(우측 하단)을 활용해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GRS]

교촌치킨은 현재 전국 25개 매장에서 조리로봇 총 33대를 운영중이다. 지난 2022년 3곳에 불과하던 매장이 4년만에 8배이상 늘었다. 미국 등 해외 매장 3곳에도 조리로봇 4대를 도입했다.

조리로봇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활용중인 튀김로봇에 이어 반죽과 소스도포 등 전체 공정에 대한 다양한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bhc 역시 전국 40여개 매장에서 튀김조리와 기름제거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튀봇'을 도입했다. 앞으로도 적용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일부 직영매장에 자동화 조리로봇 '알파그릴'과 '보글봇'을 도입했다. 맘스터치는 서비스로봇 전문기업과 AI기반 완전 무인매장을 개발중이다.

교촌 치킨 조리 로봇. [사진=교촌치킨]
파리바게뜨 하이브리드 매장. [사진=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무인시스템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매장은 낮엔 직원이 상주해 일반매장처럼 운영하고 심야·새벽시간대에는 무인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역점과 연신내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현재 전국 약 16개 매장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력을 줄일 수 있는 무인주문기 도입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외식업체 13%가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5%에서 세 배 가까이 뛴 셈이다.

매출액이 많을수록 무인주문기 사용비중이 높았다. 매출 5억원이상 업체 20.6%가 무인주문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무인주문기 사용 비중은 30.2%에 달했다.

교촌 치킨 조리 로봇. [사진=교촌치킨]
서울 광화문 인근 스타벅스 무교동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사진=전다윗 기자]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지난해 명동과 강남 등 20여개 매장에 최초로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고객과 소통강화를 위해 직원이 직접 주문을 받고 고객이름을 불러 음료를 전달하는 방식을 글로벌 본사차원에서 고수해 왔다. 업계에서는 외식시장의 무인·자동화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초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장 무인화와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았다"며 "장기적인 인력 관리 부담을 줄이려는 외식업주들의 로봇·키오스크 도입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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