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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핵심광물 공급망 손잡는다…구리·리튬 협력 전방위 확대


'한-칠레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 체결
기존 광물자원 협력 MOU '파트너십' 격상
포스코·LS·고려아연 등 현지 핵심광물 사업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한국과 칠레가 구리·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방산·첨단산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양국은 기존 광물자원 협력 관계를 장관급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광물자원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탐사·개발부터 가공·제련·재활용까지 광물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30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칠레 경제부 겸 광업부와 '한-칠레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04년 체결한 광물자원 협력 MOU를 바탕으로 20여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핵심광물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정보교환과 인적 교류를 비롯해 공동 지질조사·탐사, 광물 개발, 가공·제련, 재활용, 교역·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력한다. 기존 차관급으로 운영하던 자원협력위원회는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정례화하며, 산하에 국장급 실무채널도 신설한다.

칠레는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로, 전기차·배터리·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국가다.

산업부는 한국의 제련 및 친환경 공정 기술과 칠레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결합해 단순 원료 확보를 넘어 광물 가공·소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리 기업의 현지 광물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칠레광물공사와 '지속가능광업 및 광물 가치사슬 협력 MOU'를 갱신하고, 칠레광물공사가 보유한 구리광산 프로젝트의 탐사·분석권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7.31 [사진=연합뉴스]

양국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된다. 이날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포스코홀딩스, LS, 고려아연, OCI홀딩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석해 핵심광물과 첨단산업, 디지털,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S MnM과 칠레 국영 구리기업 CODELCO 간 협력 사례처럼 자원 개발부터 제련·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외에 AI·디지털과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도 추진된다. 네이버는 칠레의 소버린 AI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OCI홀딩스는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을,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및 방산 분야의 기술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칠레 투자유치청과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핵심광물·에너지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유망 프로젝트 발굴과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칠레에 군용차량을 제공하는 방산 계약도 체결해 향후 추가 조달과 교육훈련, 정비 지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칠레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성과도 나왔다. 산업부와 KOTRA가 개최한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국내 기업 30여곳과 현지 바이어 50여곳이 참여해 12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산업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칠레와의 광물 공급망 협력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관급으로 격상된 광물자원 파트너십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핵심광물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수출 확대와 공급망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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