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최태원 첫 '직접 매수' 다음날…SK하이닉스 상한가 근접


장중 171.8만원 터치…한 달 새 급락했던 투자심리 급반전
증권가 "피크아웃 우려 과도" 한목소리…美 반도체주 급등도 훈풍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개인 명의로 직접 매입한 다음 날 SK하이닉스 주가가 상한가에 근접했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반도체주 강세, AI 메모리 업황에 대한 재평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 장내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 취득 규모는 전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 약 47억9000만원이다. 상한가 기준 최 회장의 평가이익도 하루 만에 약 14억4000만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당시 이번 매수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주가 급등을 최 회장의 매수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다, 최근 과도했던 업황 우려가 완화되면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의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AI 투자 회수율(ROI) 논란과 메모리 업황 정점(피크아웃)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40% 넘게 급락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업황 피크아웃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속도와 방향을 혼동하는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도 시장 우려와 달리 전 분기 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도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AI 수요 강세와 타이트한 D램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명확하다"며 "과거 소비자(B2C) 중심 사이클과 달리 이번 기업간거래(B2B) 중심 AI 사이클은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선제 투자 자체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는 과매도 국면으로 AI 사이클의 장기 성장 가치에 주목할 때"라며 "고객과 공급업체 모두 재고가 정상 수준을 밑돌고 있어 올해 8~9월 공급 부족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을 계기로 AI 인프라 투자 지속 기대가 커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AMD,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의 첫 개인 명의 장내매수가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회사의 장기 성장성과 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상징적인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적과 업황에 대한 재평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태원 첫 '직접 매수' 다음날…SK하이닉스 상한가 근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