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까지 강행했던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수개월 간 이어진 사태가 일단락을 앞둔 양상이다.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카카오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에서 카카오와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9523e69deec50.jpg)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최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임금 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며 "세부 내용은 설명이 어려운 단계로, 최종 타결 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구조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는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의 약 13%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사측은 주주 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노조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1년 이상 재직 등 일정 조건을 달성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주식 보상인 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 것인지도 쟁점으로 거론됐다. 노조는 1인당 500만원 상당의 RSU는 성과급과 별도의 보상이라고 본 반면, 사측은 RSU도 포함해 전체 재원 규모를 산정해야 한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강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0일 4시간 부분 파업과 야외 집회를 강행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하루 동안 연차 등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연차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했다.
카카오 노사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등 교섭을 이어가는 일부 계열사도 있지만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페이 노사가 협상을 마무리했고 이어서 카카오 본사 역시 잠정 합의한 만큼 남은 노사도 곧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 노사의 협상 결과와 이것이 정보기술(IT) 업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에서 회사의 실적에 기반한 성과 보상 기준을 요구한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업계 내 인재 영입이나 유치 경쟁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남은 하반기와 내년에 교섭을 앞둔 다른 IT 기업들에 카카오 노사의 협상이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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