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직접 약품 만들어 녹조 제거…열일하는 로봇 [지금은 기후위기]


KIST 연구팀, 햇빛으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국내 연구팀이 자율 수상 로봇을 개발해 녹조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KIST]
국내 연구팀이 자율 수상 로봇을 개발해 녹조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KIST]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더운 날에 자주 발생하는 녹조 해결의 한 축이 마련됐다. 국내 연구팀이 자율 수상 로봇을 개발해 녹조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직접 관련 약품을 만들어 녹조를 제거한다.

매년 여름 강과 호수에서는 대규모 녹조 발생으로 수질 관리 문제가 반복된다. 녹조는 악취를 유발하고 수중 산소를 감소시켜 어류 폐사의 원인이 된다. 독성 물질을 만들어 상수원 수질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오형석 박사 연구팀은 초물성전도소재연구센터 김남동 박사 연구팀, 극한물성소재연구센터 조혜성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외부 전력 공급과 약품 운반 없이 햇빛만으로 작동하는 무전원 자율 방제 수상 로봇을 개발했다.

국내 연구팀이 자율 수상 로봇을 개발해 녹조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KIST]
이 로봇은 직접 관련 약품을 만들어 녹조를 제거한다(8배속). [사진=KIST]

기존 녹조 제거는 작업자가 선박을 이용해 과산화수소를 직접 살포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넓은 수역을 반복적으로 이동해야 해 큰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다. 약품의 장기 보관을 위해 첨가되는 안정제가 녹조 제거 효율을 떨어트리는 한계도 있었다.

연구팀은 탄소 소재에 코발트 원자를 하나씩 분산시킨 단일원자 촉매를 개발해 공기 중 산소와 물만으로 과산화수소를 현장에서 즉시 합성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 기술로 생성된 과산화수소는 상용 과산화수소 대비 녹조 제거 속도가 최대 1760배 빨랐다.

연구팀은 해당 촉매 시스템을 태양광 패널과 부유 장치에 결합해 자율 방제 수상 로봇을 완성했다. 로봇은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한 전력을 활용해 주간과 야간에 자율 운항이 가능하다. KIST 내 실제 연못에서 수행한 시험 운행에서도 녹조 제거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기술은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저수지와 댐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약품 운송 없이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과산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운송 비용과 약품 누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장치 규모를 확대해 강과 대형 상수원 등 다양한 수질 관리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KIST 오형석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수질 정화 촉매, 첨단 복합소재, 로봇 제어 기술을 보유한 KIST 연구팀이 협력해 만들어낸 융합 연구의 결과”라며 “햇빛만으로 현장에서 녹조 제거제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이 미래형 스마트 물 관리 기술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논문명: Solar-floating Co-N4 single-atom catalyst platform for neutral-pH H2O2 generation and algal bloom mitigation)는 국제 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 최신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직접 약품 만들어 녹조 제거…열일하는 로봇 [지금은 기후위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