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글로벌 경영사 연구 대상으로 조명됐다.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 기회를 발굴했던 신 창업주의 경영 방식이 롯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으면서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롯데]](https://image.inews24.com/v1/5176de1bc0884a.jpg)
롯데는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에서 신 창업주의 기업가 여정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고 3일 밝혔다.
세계경영사학회는 북미·유럽·일본 등 각국 경영사 연구자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발표는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가 '무경계 경쟁우위: 국경을 넘나든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기업가 여정에 대한 동태적 연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백 교수는 신 창업주의 경영 방식을 특정 국가나 산업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연결하는 무경계 경쟁우위 개념으로 분석했다. 이는 국경·산업·조직 등 다양한 경계를 넘어 확보한 지식과 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연구에서는 신 창업주의 생애를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네 단계로 나눠 시기별 도전과 극복 과정을 살폈다. 특히 문학적 감수성, 국제적 시야, 산업에 대한 이해, 조직 운영 역량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경험을 사업 기회로 연결한 점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신 창업주는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식품·유통·관광·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롯데는 이러한 사업 확장 과정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현대 경영인들에게 필요한 리더십 방향도 제시됐다. 경영자는 외부 영역의 지식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이를 조직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동시에 권한 위임과 책임 경영을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백 교수는 "신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오늘날 기업가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라며 "창업을 꿈꾸는 기업가라면 AI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무한 학습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와 미래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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