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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美·日 엔화 방어, 시장은 '반짝 효과' 예상


28년 만의 美·日 공동 환시 개입
BOJ 정책 변화가 엔화 향방 좌우
시장 "개입 효과 오래 못 간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이 28년 만에 일본과 함께 엔화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개입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이어 3일에도 엔화 매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일본 재무성은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미국이 엔화를 매수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요청에 따라 미국이 공동 개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필요할 경우 시장 개입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동 개입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7엔 수준까지 회복했다. 직전 163엔을 웃돌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은 일본은행 건물. [사진=연합뉴스]

UBS(스위스 투자은행)의 탠 텍 렝 UBS 전략가와 도미닉 슈나이더 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이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인 만큼 엔화는 통화정책보다는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 2022년과 2024년에도 엔화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 당시에는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했지만, 일부 외신은 이번 공동 개입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달러 대신 유로를 매도해 엔화를 매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시장 부문 책임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려면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SBC는 일본은행이 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일본 정부도 엔화 약세에 대해 보다 명확한 정책 기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달러·엔 환율의 하락 추세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공동 개입 방식 자체가 시장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공동 개입 방식 자체가 시장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달러 대신 유로를 활용해 엔화를 매입했다면 시장은 미국이 일본의 미국 국채 매각을 막기 위해 우회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공동 개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시장은 미국이 왜 달러 대신 유로를 활용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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