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현장형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금융 본업에 적용해 반복 업무는 줄이고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진 회장이 올해 초 내세운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평소 AI 내재화를 강조하고 있다. 은행의 여신 심사, 담보 평가, 증권의 투자 정보, 자산관리 등 계열사의 실제 업무에서 AI 혁신이 생산성 증가와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향상으로 이어져야한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부동산 담보 대출 심사에 쓰이는 감정평가서 점검에 AI를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반복 확인은 AI가 맡고 담당 직원은 담보가치와 위험 요인 등 전문적인 판단에 집중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https://image.inews24.com/v1/f63870bc72d0b2.jpg)
내부 측정 결과 감정평가서 한 건당 점검 시간은 기존보다 약 70% 줄고 하루 처리 가능한 업무량은 약 3배 늘었다. 현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정확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다른 부동산 유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활용은 기업 여신 심사부터 영업점 업무까지 금융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 재무 정보와 산업 동향, 담보 회수 가치 등을 분석해 심사 의견서 작성을 지원하고 영업점에서는 예금과 환전, 재발급 등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AX는 비은행 계열사에서도 활발하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와 프라이빗뱅킹(PB)에 AI를 적용해 시세와 공시, 뉴스, 리서치 자료를 분석하고 고객별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PB의 상담과 자산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진 회장은 고도화한 AX를 다른 계열사와 업무 영역으로 넓혀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 실무 차원의 AX 전략은 최혁재 AX·디지털 부문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계열사별 과제를 발굴하고 현업 업무와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은 향후 3년간 AX 핵심 인력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AX 에이전트 서밋 2026'에서는 신한은행 현업 부서와 AX 혁신리더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18종, 그룹 계열사가 개발한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와 AI 활용 인력 등 체계를 구축하며 AX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금융 편의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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