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총수가 있는 국내 대기업집단 89곳 가운데 85곳에서 오너 일가 407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4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 89곳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건수는 BS그룹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수 상위 5개 그룹. [사진=CEO스코어]](https://image.inews24.com/v1/58e1e6f16b8f5e.jpg)
SM그룹이 45곳으로 뒤를 이었고 GS그룹 34곳, 부영그룹 31곳, KG그룹 27곳, 농심그룹 26곳, 라인·사조그룹 각 24곳, 영풍그룹 23곳, KCC그룹 22곳 순이었다.
개인별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전체 21개 계열사 가운데 16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해 가장 많았다.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대명화학그룹의 권오일 회장은 68개 계열사 중 15곳의 등기임원을 맡아 2위에 올랐다.
총수 배우자 가운데서는 공병학 라인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오정화 라인문화재단 이사장이 8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했다. 배우자 중 겸직 수 상위 10명에 포함된 유일한 사례다.
총수 자녀 중에서는 이중근 회장의 장녀 이서정 부영 이사가 13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아 가장 많았다.
서경선 소노인터내셔널 이사와 곽혜은 KG그룹 부사장, 이민경 원익 이사 등 총수 장녀들도 각각 7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했다.
반면 조사 대상 가운데 삼성과 한화, HD현대, 신세계, CJ, DB, 코오롱 등 24개 그룹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았다.
DL과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등 4개 그룹은 총수뿐 아니라 오너 일가 전체가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일부 그룹에서는 자녀 세대가 핵심 계열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등 5개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도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너 일가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동명이인과 동일인 지정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쿠팡은 제외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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