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튀르키예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아쿠유 원전'의 가동이 수년째 연기되는 가운데, 올해 안에 전력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는 현지 당국자의 언급이 나왔다.
![2024년 8월 공개된 아쿠유 원전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9cb1e7236ecea.jpg)
4일(현지시간)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장관은 TRT하베르 방송 인터뷰에서 "아쿠유 원자로 1호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에 필요한 시험 약 2000건 가운데 15~20%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이 시험들을 마치고 시험 생산, 즉 첫 발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라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타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쿠유 원전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이 지난 2018년부터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 지역에 건설한 발전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착공식에서 "2023년 1호기 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가동은 3년째 늦춰지고 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 측이 부품 조달 등에 문제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24년 9월 독일 기업 지멘스가 아쿠유 원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거부하면서 로사톰이 중국에서 대체품을 구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아쿠유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해외 금융기관의 저항, 유럽 주요 공급업체의 공작, 여러 서방 정부의 반대 등이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곤란은 한국, 캐나다 등에 기회가 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현재 북부 시노프에 지을 2호 원전 사업의 협력 대상에 한국, 캐나다 등을 주요 후보로 올려놓고 협상 중인 상황이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전력과 튀르키예원자력공사 간 원자로 기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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