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픈 아이 안아주는 로봇…호서대 학생들, 레드닷 4관왕


감성 로봇 ‘Hug Tail’ 최고상 수상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병원을 찾은 어린아이가 낯선 의료기기와 공간 때문에 불안해할 때 곁에서 꼬리를 흔들며 정서적 안정을 돕는 로봇이 있다. 호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감성 로봇 ‘Hug Tail’이다. 아픈 아이의 두려움에 주목한 이 작품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호서대는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상인 ‘Best of the Best’ 1점과 본상인 ‘Winner’ 3점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최고상을 받은 ‘Hug Tail’은 이경희·이세나 학생이 함께 디자인했다. 병원 진료나 치료를 앞둔 어린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 감성 로봇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BOB와 WINNER를 수상한 호서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수상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서대]

학생들은 어린이가 병원에서 느끼는 공포와 긴장을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치료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사용자 경험으로 바라봤다. 로봇과의 교감으로 아이가 의료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Winner’를 수상한 ‘Pico-Pod’는 김성찬·김민재 학생이 어린이 당뇨 환자를 위해 제안한 인슐린 주입기다. 기존 주입기의 사용 불편과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어린이도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제용·최기준 학생의 ‘Sona’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신체 조건에 따라 이용자가 분리되는 기존 놀이시설의 한계를 넘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신영·황여진 학생이 디자인한 ‘Fingo’는 노인의 인지 기능 향상을 돕는 학습형 놀이도구다. 고령자가 놀이 과정에서 손과 두뇌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구성해 인지 자극과 학습 효과를 함께 높인 점이 특징이다.

Hug Tail [사진=호서대]

이번 수상작들은 어린 환자와 소아 당뇨 환자·장애인·노인 등 일상에서 불편을 겪기 쉬운 사람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화려한 외형보다는 사용자가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디자인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호서대는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2024년에는 ‘Best of the Best’를, 2025년에는 ‘Winner’ 2점을 수상했다. 올해 최고상과 본상 3점을 추가하며 국제무대에서 디자인 교육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호서대 산업디자인학과는 사회문제와 사용자 불편을 발굴하고 이를 기술과 결합해 해결하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사용자 조사·제품 설계·프로토타입 제작·국제 공모전 출품까지 디자인 전 과정을 경험한다.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상작을 지도한 도한영 교수는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사회 현상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디자인을 끈질기게 탐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 발굴부터 아이디어 고도화와 실무 제작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겠다”며 “글로벌 산업을 이끌 융합형 디자이너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픈 아이 안아주는 로봇…호서대 학생들, 레드닷 4관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