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7번째 매각 시도에 나선 KDB생명 인수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거론된 삼성생명이 끝내 불참하면서 3파전이 성립됐다.
![KDB생명 [사진=허재영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4f7347cf5c2b7.jpg)
7일 투자은행(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투지주 등 3개사가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선 6월 KDB생명 매각 예비 입찰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이른바 '3대' 생명보험사와 흥국생명, 한투지주가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중도 이탈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부사장급 임원 산하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실사를 진행했지만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한화생명이 본입찰에 참여한 것에 주목한다. 현재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도 추진 중이다. 애큐온 인수에만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KDB생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자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금융사업 외형을 키우겠단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KDB생명을 인수할 경우 생명보험 본업의 자산과 계약 기반을 단기간에 확대할 수 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도 KDB생명 인수 의지가 크다는 평가다. 올 1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총 자산은 23조8161억원 수준이다. 인수 후 KDB생명 총자산 16조5576조원을 끌어안으면 단숨에 자산 규모는 40조원까지 늘어난다. KB라이프생명(35조원), 미래에셋생명(32조원)을 제치고 업계 6~7위권으로 도약하는 셈이다.
한투지주도 보험업 진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기 운용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생보사를 인수하면 핵심 사업인 증권과 보험 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투지주는 KDB생명 외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4년부터 12년간 총 여섯 차례나 매각을 시도했으나 지속해서 무산됐다.
이번 7번째 매각 시도에서 쟁점 중 하나는 최대주주 산은의 유상증자 규모다. 이미 지난해 산은은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 유증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 매각 전 추가 유증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산은은 최대 5000억원 안팎을 제시했으나 원매자 측은 1조원 가까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목표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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