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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애월 포레스트 사업 철회하라... 주변 환경 초토화될 것"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 중산간 훼손 논란이 불거진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도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넘어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 단지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제주도]

해당 사업은 한화 계열 컨소시엄 애월포레스트PFV가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대 125만 1479㎡부지에 총사업비 약 1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호텔(200실)과 콘도 및 워케이션(890실) 등 숙박 인프라 시설과 단계별로 테마파크, 에너지뮤지엄, 식물원, 아트갤러리, 승마장, UAM 버티포트 등 부대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사업자는 2024년 2월 제주도에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 서류를 제출하며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같은 해 도시계획위원회 사전입지 자문과 전략환경영향평가(SEIA) 항목 결정, 주민공람·설명회, 중산간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 반영, 영산강유역환경청 협의 착수 등의 행정 절차가 잇따라 진행됐다.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이후 최근에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제주도로 공을 넘겼다. 올해 하반기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본안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 관문인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상정 절차만 남게 된다.

사업 인허가가 가시권에 접어들자 중산간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역 정가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4일 성명을 내고 "사업자의 단순한 보완 계획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녹색당은 우선 물 부족 문제를 들었다. 사업 부지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제주도의 핵심 수자원 보호 지역이다. 사업에는 하루 4300톤 이상의 용수가 필요해 인근 어승생정수장의 공급 능력을 초과한다. 여기에 축구장 31개 면적(22만4541㎡)에 달하는 불투수층이 만들어지면 지하수로 빠지는 물질을 막게 돼 제주 전체의 물 환경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중수 처리된 오수도 문제다. 사업자는 하루 2600여 톤의 오수를 중수 처리할 계획이다. 중수 처리는 사업장 내 화장실, 주방, 세탁 등에서 배출되는 오수 또는 배수를 물리·생물학적으로 정화한 뒤 수세식 화장실이나 조경, 청소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업지 경계는 지하수자원 1등급 보전 지역인 어음천이 흐르고 있어 오수 유입 시 지하수와 토양 오염이 불가피하다.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2만4889tCO2의 온실가스와 법정보호종 서식처 파괴는 제주의 환경을 더욱 황폐화할 수 있다. 사업지에는 11과 15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고, 수령 60년 이상의 곰솔 274그루를 포함한 총 5만 4천여 그루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도내 적정 숙박 수요가 이미 4만 7000실이나 초과한 상황에서 해당 사업으로 1000여 객실이 추가되면 농어촌민박과 펜션 등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녹색당은 "사업자가 제출한 각종 보완 계획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제주의 청정 환경을 파괴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해하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면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서에 재심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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