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용산기지 부지 중 일부인 용산어린이정원에 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입구 인근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홍성효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d7b59765caffd.jpg)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검토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가족공원 일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8일 성명을 내고 "용산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고 구민의 뜻을 배제한 채 추진되는 주택 공급 개발안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및 용산가족공원 일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목적이 주택 공급 확대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글로벌 기업과 미래 산업을 유치해 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국제업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주택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프라 대책 없이 주택 물량만 늘릴 경우 사업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개발 일정이 최소 2년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공급 확대가 오히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본래 기능을 약화시키고 용산을 대규모 주거단지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용산가족공원과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도 반대했다. 이들은 용산가족공원과 미군기지 반환 부지가 도심 속 생태축이자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국가적 상징 공간이라며 이곳에 주택을 건설할 경우 교통난과 교육 인프라 부족 등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동산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용산의 핵심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식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과 자치권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구의회는 중앙정부가 지역의 특성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부가 용산기지 부지 중 일부인 용산어린이정원에 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입구 인근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홍성효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663a22f2df6bb.jpg)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땜질하기 위해 용산의 핵심 부지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방식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주민 약 1000명으로 구성된 '용산공원지키기 주민모임'은 이날 용산어린이정원 인근에 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화환을 설치했다. 주민들이 비용을 모아 마련한 화환에는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 대상지가 아닌 국민의 자산으로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담겼다.
주민모임은 정부가 용산기지 반환 부지 일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용산공원을 당초 계획대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가족공원 일대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즉각 철회 △용산의 도시 가치와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정책 추진 △지자체 및 지역 주민과의 실질적인 협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 국회의원, 김경대 용산구청장과 연대해 용산의 미래와 구민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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