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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에 강남 집주인 '매도·실입주' 움직임


서울 아파트 매물 3.4% ↑…전세 회수·월세 전환 움직임도 확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다시 늘고 있다. 반면 매수세는 위축됐고,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집주인들이 전·월세 물건을 거둬들이면서 임대차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권의 부동산에 게재된 매물 안내문. 2026.8.5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권의 부동산에 게재된 매물 안내문. 2026.8.5 [사진=연합뉴스]

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이날 6만2516건으로 2107건(3.4%) 늘었다.

서초구가 7630건에서 8098건으로 6.1% 증가했고, 강남구도 9453건에서 9934건으로 5.0% 늘었다. 영등포구는 4.7%, 용산구 4.5%, 광진구는 4.2% 증가했다.

강남권에서는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수억원 낮춘 매물도 등장했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오름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의 실거래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매수세는 약하다.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데다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실입주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 거주하려는 것이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에서는 전세로 내놓으려던 물건을 거두는 집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실거주 기간이 세 부담에 영향을 주는 만큼 거주 요건을 미리 채우려는 수요다.

전세 호가도 오르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최근 24억~25억원 수준으로 호가가 올랐다.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60㎡도 10억원 초반대 물건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13억~16억원대로 높아졌다.

일부 집주인은 반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월세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유세 부담이 임대료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입주 수요는 강남권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동구 등에서는 기존 임차인의 계약갱신을 거절하고 직접 입주하려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으로 거주기간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강북권에서는 전·월세 물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원구 등에서는 다주택자가 매도를 위해 임차인에게 재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하는 사례도 나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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