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실적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GS건설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보유비율을 10%이상으로 확대했다. 주택 수익성 회복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신사업 수주 모멘템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이C&A가 시공 중인 경기 파주시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공사현장. 이 시설은 2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조성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bf97579b38391e.jpg)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기준 GS건설 주식 857만638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대비 지분율은 10.02%다.
국민연금 직전 확인 지분은 지난 5월29일 기준 669만3347주, 7.82%였다. 불과 두달여만에 188만3036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2.2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직후에도 추가 매수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일 59만8434주를 주당 평균 2만7932원에 장내매수했다. 취득금액만 약 167억원 규모다.
GS건설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799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0%, 43.6% 줄어든 수치다. 단기실적은 악화했지만 신규수주는 5조2242억원으로 61.7%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수주액은 7조4695억원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치인 8조원 가운데 90%이상을 달성했다.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정비사업은 착공과 매출반영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주액이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택부문 외에 AI데이터센터 신사업도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와 경기 고양·파주, 세종에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10일에는 LS일렉트릭과 AI데이터센터 전력기기 공급 및 관련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벨류체인 확장에서 나섰다.
국민연금은 건설업종내에서 선별적인 비중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들어 DL이앤씨 지분을 9.32%에서 10.45%로, 삼성E&A 지분을 7.31%에서 8.34%로 각각 높였다. IPARK현대산업개발 지분 역시 10.08%에서 10.13%로 소폭 늘렸다.
반면 현대건설 지분은 지난 3월말 10.23%에서 4월24일 9.93%로 줄였다. 수주경쟁력과 자체사업 수익성을 갖춘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건설업종내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건설업은 수주 모멘텀 확대라는 긍정적 요인과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연구원은 "수주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주규모만으로 실적회복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착공속도, 원가율 관리능력, 분양성과에 따라 건설사간 실적과 주가흐름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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