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e6bb20f87ec24.jpg)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아우르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를 가동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객관적인 의정활동 평가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지만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의 공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손 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장악력 확대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는 11일 2차 회의를 열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 체계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의결했다.
TF는 이날 자당과 타 정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제도를 비교·검토했다. 국힘은 지난해 광역·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평가 제도를 처음 도입하면서 대부분의 평가 항목을 정량 평가로 구성하고 임기 시작 시점 또는 직전 임기의 성과와 비교한 변화율을 측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지역별로 구조적 여건이 다른 지방정부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 별 조정 지표도 도입했다. TF는 이 같은 데이터 기반 정량 평가와 지역 맞춤형 보정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지만 그동안 시행되지 못했던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평가 체계까지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단순히 평가 지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평가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는 투명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TF는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평가 체계 구축에 나선다. 우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의견을 수렴하고,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
전직 국회의원 등 당 원로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온라인 의견 수렴과 간담회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연구 용역도 추진하는데 오는 12일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 기관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 용역에서는 선출직 공직자 별 고유 활동 영역과 당무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지역 별 여건에 따른 유불리를 과학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맞춤형 평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마련되는 선출직 공직자 별 평가 체계 수립안은 일정 기간 사전 공고해 당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는 절차도 거치기로 했다.
정희용 TF 위원장은 "객관적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투명한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평가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힘은 지난달 28일 TF를 출범 시켰다. 당시 장 대표는 "계파 정치나 당 내 싸움에 몰두하는 사람이 아니라 4년 내내 하나가 돼 당원들과 함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공천 하는 게 정당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문성과 능력을 국민과 당, 당원을 위해 쏟는 사람을 공천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당 내부 및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장 대표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당 대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특히 장 대표가 '4년 내내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공천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히 의정 활동을 잘하는 의원을 찾겠다는 의미 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해당 평가 제도는 일 잘하는 의원을 가려내는 장치인 동시에 장동혁 체제가 원하는 정당의 방향에 맞는 인물을 선별하는 장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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