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스티 보이즈', '터널' 등 유명 영화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가 이번에는 하영 조부 안부호 교수의 소록도 근무를 비판하고 나섰다.
![소재원 작가(좌), 배우 하영(우). [사진=소재원 SNS, 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553789ded2274a.jpg)
소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집안 자랑에 나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2014년 취재차 소록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작은 사슴'이라는 뜻의 첫인상은 참 예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의 경치에 감탄사를 연발한 나를 책망해야만 했다. 일제강점기이고, 대한민국이고 결코 당당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역사가 바로 소록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범한 누군가에게는 의술이 사람을 살리는 인술(仁術)이었지만, 소록도에서는 살술(殺術)이었다. 아직도 소록도에는 피를 머금은 단종대와 알코올에 절여져 병 속에 담긴 그들의 신체가 아픔을 증언하고 있다"며 안 교수의 소록도 근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영을 겨냥해 "그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셨다면 소록도에 가보시라"며 "그곳에서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행한 비극의 역사를 마주하고, 당신의 세 치 혀가 얼마나 귀하디귀한 희생과, 억울하고 원통한 역사를 보잘것없게 만들었는지를 꼭 두 눈과 귀로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소재원 작가(좌), 배우 하영(우). [사진=소재원 SNS, 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60d5544f18b045.jpg)
앞서 하영은 한 방송에서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이후 누리꾼에 의해 그의 증조부가 개화기,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안상호가 과거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에 가입해 활동했던 친일 인사로 분류됐다는 것. 하영 소속사는 당초 해당 논란에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친일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과거 총독부 기관지 인터뷰 등 추가 증거가 알려지자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하영의 조부인 안부호 가톨릭대 교수 역시 과거 소록도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인권침해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록도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한센병 환자를 수용하던 곳으로, 이후 집단학살과 강제 격리 등 인권침해 사례가 드러나 문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2008년 자전적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로 등단했으며, 해당 작품은 이후 영화 비스티 보이즈로 만들어졌다. 이후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소원), 터널, 균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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