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180cf0ce018b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자당 소속 윤상현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두고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지점이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이 국조특위 회의에서 '부실선거가 곧 부정선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 장 대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선관위 특검 출범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어디까지 이어갈지를 놓고 당내 노선 갈등이 표면화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보니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갔다. 윤 의원의 부정선거는 논리적 비약이라는 주장이 장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닌가 싶다'는 말에 "윤 위원장의 여러 발언이나 국조특위 운영에 대해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일 국조특위 3차 청문회 도중 "투표율을 임의로 조작했다는 주장은 결국 득표수까지 조작했다는 뜻인데, 어느 분의 발언인지 잘 알고 있다"며 "투·개표 시스템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투표율 조작이 득표율 조작으로 직결된다는 식의 주장은 결코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투표율 허위 입력이 곧 득표율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해온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야권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부정선거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투표자 수 오기입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국회의원들도 가짜일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 의원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투표자 수가 달라지면 당연히 득표수도 달라진다"며 "예를 들어 100명이 투표했는데 120명이 투표했다고 하면 20명이 누구를 찍었는지 입력해야 한다. 투표율이 달라지면 득표율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명이 투표했는데 현재 120명이 투표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투표자 수가 부풀려졌다고 의심하면서 마지막 숫자만 맞으면 된다? 이건 최종적으로 특검에서 확인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당내에선 주진우·나경원 의원이 장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부실선거가 곧 부정선거는 아니다'라는 윤 의원을 향해 "예단을 넘어선 직무 포기"라며 공세를 폈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 특검 출범 이후에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대여 공세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당내 강경파와, 장 대표가 장외집회를 통해 요구해 온 선관위 특검이 관철된 만큼 이제는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고 중도층 포섭에 나서야 한다는 중도 성향 의원들 간 노선 갈등이 장 대표 입지 불안정 국면과 맞물리며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당권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와 평당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장 대표 사퇴·재신임 촉구 서명운동도 이 같은 당내 대립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 대표는 이날 '대여 투쟁력'을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평가 및 교체 과정에 주요 기준으로 반영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역시 낮은 당 지지율 등을 이유로 지도부 퇴진론을 제기해 온 당내 쇄신파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올림픽공원에 있는 시민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려 하거나, 다른 시선으로 보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고, 그런 것들이 국민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당 지지자나 당원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우라는 것이고,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다른 목소리 내지 말고 뭉쳐서 한 명의 이탈자 없이 싸우라는 것"이라며 "8월 말에 당협위원장 임기가 끝나는데, 그동안은 당연히 연장해왔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싸울 분들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전투력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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