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가 상하수도 등 '물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통신을 넘어 종합 사회기반시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NTT. [사진=교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e65b778056e8c.jpg)
13일 일본 ZDNET재팬에 따르면 NTT는 최근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하수도 시설의 노후화와 인력 부족 등 사회기반시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의 일환으로 NTT는 지난달 말 일본 물·환경 인프라 기업 메타워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상하수도와 통신 기술을 결합해 시설 운영을 효율화하고 지역 인프라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과 전문 기술자 부족까지 겹치면서 시설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노후 시설 증가와 사용료 수입 감소, 관련 인력 부족을 상하수도 사업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노후화한 상하수도 시설은 누수나 단수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도로 침하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지난해 1월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는 노후 하수관 파손으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이 추락했으며, 사고 여파로 약 120만명에게 세탁과 목욕 등 하수도 사용을 자제하라는 요청이 내려지기도 했다.
![일본 NTT. [사진=교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a9005c3f5e1d2.jpg)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3년도 말 기준 전국 하수관 약 50만㎞ 가운데 표준 내구연한인 50년을 넘긴 관로는 약 4만㎞로 전체의 7% 수준이지만, 20년 뒤에는 약 21만㎞로 전체의 4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시한 전국 특별점검에서도 조사 대상 하수관 가운데 748㎞가 보수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민간기업의 자금과 기술,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는 민관협력(PPP·PFI)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설의 유지·관리와 개보수 등을 민간에 장기간 맡기는 이른바 '워터 PPP'를 추진하면서 상하수도 운영에 기업 참여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NTT와 손잡은 메타워터는 일본 내 물·환경 분야에서 60건의 PPP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한 사업도 42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시설 운영 상황을 통합 감시하고 현장 인력을 24시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TT는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과 보안·통신 기술, 전국적인 통신망 운영 경험에 메타워터의 상하수도 운영·관리 기술을 결합해 관련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마다 아키라 NT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분야와 지역을 아우르는 사회 인프라 관리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