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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해링턴, 야5당 "정경유착 진상 밝히라"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정치권 로비 의혹이 불거진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사태가 제주 최대 권력형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이다. 의혹이 오영훈 전 지사 보좌관, 문대림 국회의원에 이어 제주도의회로 번지면서 진실규명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제주 야5당 효성 해링턴 '정경유착' 조사 촉구 합동 기자회견

제주 지역 5개 야당(정의당·조국혁신당·진보당·제주녹색당·노동당)과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링턴 사업을 둘러싼 정경유착 및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전면적인 수사와 감찰을 촉구했다.

야5당은 검·경의 성역 없는 전담 수사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외압 의혹 감찰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인허가 전 과정 특별감사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즉각 구성을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효성 해링턴 사건은 이제 단순한 건설업자의 사기 사건이 아닌, 제주의 곪아 터진 정경유착이며, 권력형 비리"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유착 의혹을 받는 오영훈 전 제주지사의 이 모 보좌관과 문대림 국회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시행사 대표와 나눈 금품·향응 제공 녹취, 당원 모집 및 선거 지원 정황, 고도 완화 심의 과정에서 도의원 로비 의혹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행사 대표는 제주판 최순실이냐"면서 "어떻게 제주 정치권과 행정, 정당 조직과 경찰에까지 광범위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전·현직 도의원 여러 명이 의혹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진보당은 이미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며 "제주도의회는 즉각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허가 전 과정과 정치권, 행정의 개입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대책위 김창기 위원장은 "제주 도정과 정치권을 둘러싼 유착 의혹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21-2번지 일원 약 3만 1641㎡부지에 지하 2층 ~ 지상 8층을 포함해 총 17개 동에 전용면적 84㎡를 중심으로 425세대를 짓는 민간 공동 주택 사업이다. 위탁 시행사는 약 4000억 원대 규모의 사업을 시행했다.

2021년 당시 해당 사업 부지는 고도 제한 등 행정적 규제에 묶여 최대 7층이상 지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불과 닷새 만에 고도지구 제한 완화를 통해 8층 규모의 지구단위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인사와 도의원, 행정 공무원 개입 등 전방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2023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7억~9억 원대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에 이어 4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단지 전체가 한국자산관리공사(공매)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공사비 대금 미지급, 하청업체 연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매에서 6차례 연속 유찰되며 최저 3099억 원까지 떨어진 뒤, 7차 입찰 예정가(약 3010억 원)를 앞두고 공매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김창기 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원본 증거와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한 신속하고 독립적인 수사"라며 "대책위는 지난 10일 문대림 의원에 형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시행사 대표에는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 측 보좌진을 둘러싼 유흥주점 접대, 골프비 대납, 선거운동 지원과 모델하우스 편의 제공 등 의혹이 드러났다"면서 "또한 시행사 현안과 관련해서도 도 의원들에게 전화하거나 별도로 만나겠다는 취지의 발언, 모델하우스 개관 과정에서 도지사의 축전이 전달된 경위 등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 전 지사 역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측근 뒤에 숨죽여 있을 것이 아니라 제기된 의혹의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고통 위에 그 어떠한 특혜도, 정치적 거래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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