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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美 영토' 주장에⋯이란 "허황된 망상"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으로도, 항공모함으로도,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도, 선거 연설로도 장악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력 과시에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 지금까지 당신(미국)들은 전략적으로도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패배를 거듭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며 "당신들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그렇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서로 통제권을 주장하며 무력을 동원해 맞불 봉쇄를 이어가는 도중에 나왔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소속 선박 한 척이 이곳에서 또 공격을 당했다.

UAE 국영통신사 WAM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선박 손상 상황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UAE는 전날에도 ADNOC 소속 선박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은 전쟁 이전 평균 통행량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급감한 상태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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