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정청래 후보를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823a41d167a83.jpg)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직후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김 후보는 전체 투표 24만2089표 중 13만9307표(57.54%)를 얻었다. 정청래 후보는 7만9033표(32.65%), 송영길 후보는 2만3749표(9.81%)를 얻었다.
김민석,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모두 압승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57.04%(8만6558표)를 얻어 정 후보(31.84%·4만8324표)를 앞섰다. 송 후보는 11.12%(1만6874표)를 얻었다. 전북에서도 김 후보가 58.39%(5만27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34.0%(3만709표), 송 후보는 7.61%(6875표)를 득표했다.
이날 결과는 전남광주·전북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진행한 온라인 투표, 13~14일 진행한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것이다.
호남권 경선 결과가 더해지면서 전략지역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누적 득표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누적 득표 수 차이는 3086표(1.48%p)였지만,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정 후보와의 격차를 6만3360표(14.07%p)까지 벌렸다.
현재 누적 득표 수는 김 후보가 23만5128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52.21%를 기록했고, 정 후보는 17만1768표로 38.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위인 송 후보는 4만3464표(9.65%)를 얻었다.
호남권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50만6200여명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해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로 꼽혀왔다. 당권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호남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세 후보 모두 "내가 호남·민주당 적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5099e39898850.jpg)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자신이 호남과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흔들리고 지지율이 흔들리면 국책 사업이 흔들린다"며 "당청 갈등으로는 안 된다.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로 호남이 선도하는 'K-황금시대'를 열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찐사랑'을 알고, 호남 메가 프로젝트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며 "2·3차 메가 프로젝트에 전북을 포함하고, 미국과 중국의 새만금 투자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람 대접을 받고 싶으면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했다.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며 "당과의 의리를 정청래가 지키겠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정청래가 지키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호남 민중의 한을 품고 호남 민중의 자부심으로 호남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며 "오직 당심, 오직 민심만 믿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를 응용, "약무영길 시무재명"이라며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는 망치 테러와 칼 테러를 서로 맞은 사선을 넘은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정치인들이 중앙권력 유력한 자의 특보 명함을 받아 완장 차고 돌아다니는 정치가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해서 호남의 정치 중심을 세워달라"며 "더 이상 호남 불가라는 패배론에 빠지지 말고, 호남의 자랑스러운 김대중 대통령 이후 새로운 정치 중심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호남 압승에 당권 '성큼'…정청래 수도권 만회 '부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d0399afef39b9.jpg)
김 후보는 이날 호남 순회경선 승리로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정 후보로서는 16일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의 마지막 순회경선인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경기 권리당원은 58만3600여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한다.
김 후보는 이날 순회경선 결과에 대해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며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겸손히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오직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졌다.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다.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저의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호남권에서 18.53%(8만9728표)을 얻어 1위를 차지한 박선원 후보가 누적 득표율에서도 17.70%(15만9462표)로 선두에 올라섰다.
호남권 투표 전까지 누적 득표율 1위를 달렸던 최민희 후보는 17.33%(15만6061표)로 2위로 내려앉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0.37%p(3401표)이다.
서미화 후보는 15.65%(14만978표)로 3위에 올랐고, 김용 후보는 13.18%(11만8702표)로 4위를 기록했다.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에는 한민수 후보가 12.70%(11만4407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성윤 후보는 12.51%(11만2670표)로 6위를 기록했다.
임미애 후보는 7.17%(6만4582표), 김영호 후보는 3.76%(3만3858표)로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누적득표, 박선원·최민희·서미화·김용·한민수 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8a1ad357cedea.jpg)
호남권만 놓고 보면 박선원 후보가 18.53%(8만9728표)로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서미화 후보가 16.86%(8만1651표), 최민희 후보가 14.79%(7만1595표)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김용 후보가 13.63%(6만5998표), 이성윤 후보가 13.05%(6만3173표), 한민수 후보가 11.25%(5만4454표)를 기록했다. 임미애 후보는 7.60%(3만6785표), 김영호 후보는 4.29%(2만794표)였다.
당선권인 1~5위 가운데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 경선을 끝으로 전국 6개 권역 순회경선을 마무리한다. 최종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의 가치는 올 초 도입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따라 동등하다.
아울러 당원들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등 후보 3인에 대해 선호 순위를 매기는 선호투표제로 치른다. 전략 지역인 대구·경북·경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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