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두고 양국 간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프로젝트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부 쟁점이 예상보다 많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c23404b7b986d.jpg)
김 장관은 "화상회의와 실무 접촉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르면 8월 말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목표 아래 디테일하게 협상 중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보자는 측면에서 왔다고 봐달라"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포함한 무역 합의를 통해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협력에 배정됐고 나머지 2000억달러의 투자 방식과 대상 등을 협의하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이 대미 투자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압박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저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에 속도를 내자는 취지는 올해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도 이야기해왔다"며 "우리도 1년이 지나가고 있어 속도를 내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상한 15%가 유지될지도 쟁점이다.
미국이 지난달 무역법 301조에 따라 한국에 강제노동 관련 1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과잉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은 추가 조치 이후에도 관세 15% 상한이 유지될지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양국이 합의한 정신을 지키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예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과잉생산 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이 우리와 이야기할 때는 8월 말 정도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좀 더 길어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복합화력발전 분야가 유력한지에 대해서는 "당초 이야기했던 대로 지금 상황을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