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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우려 재점화…삼성전자 팔고 SK하이닉스 샀다


8월 삼성전자 4346억 순매도…SK하이닉스 1530억치 순매수
주주환원·업황 개선에 코스피 반등…리밸런싱 매물 출회 우려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달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한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면서 현재까지 증시 전반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다. 최근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더 높아질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달들어 1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4346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850억원), 현대모비스(587억원), 하이브(517억원), KB금융(501억원)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

그러나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매매 방향은 엇갈렸다. 연기금은 SK하이닉스를 15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LG전자(989억원), 삼성SDI(831억원), GS건설(702억원), 고려아연(686억원) 등도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일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543조6000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29.4%를 차지한다. 이는 목표 비중인 20.8%보다 8.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당초 목표 비중은 14.9%였지만 국내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8%로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리밸런싱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는 17거래일 만에 710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했고 장중 7200선을 터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중단되고 미국 마이크론·샌디스크 등에 이어 국내 반도체주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영향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추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점쳐진다.

김운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잉여현금흐름(FCF)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양사 모두 기존 정책에서 FCF를 주주환원 재원과 연계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여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보다 강한 환원책이 발표될 경우 최근 조정을 받은 대형주의 추가 반등을 이끌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역시 800선대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코스닥 359개 종목을 9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테스, 알테오젠, 로보티즈로 반도체·바이오·로봇 등 업종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거래 규모 자체가 작은 만큼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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