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고액보수자 5명 중 1명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의 60% 이상은 SK와 두산 두 그룹에 집중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은 661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주식기준보상 임원수 및 금액 비중. [자료=CEO스코어]](https://image.inews24.com/v1/c28c0fbfc221bc.jpg)
이 가운데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사람은 145명으로 21.9%를 차지했다. 이들이 받은 주식기준 보상은 총 3689억원이다. 조사 대상 661명의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총액 1조145억원의 36.4%에 해당한다.
주식기준 보상에는 RSU와 성과조건부주식(PSU), 주식매수선택권, 주가연계보상(SAR) 등이 포함됐다. 기업의 공시 방식에 따라 일부 보상은 별도 주식보상 항목 대신 상여 등에 반영됐다.
그룹별 수령 인원은 SK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0.7%다. 두산이 18명(12.4%)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 16명(11.0%), LS·카카오 각 9명(6.2%), 미래에셋 7명(4.8%), 현대자동차 6명(4.1%) 순이었다.
금액에서는 SK와 두산의 비중이 더 컸다. SK의 주식기준 보상액은 1534억원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두산은 808억원으로 21.9%였다. 두 그룹만 합쳐 전체 보상액의 63.5%에 달했다.
이어 오리온 241억원(6.5%), 하이브 225억원(6.1%), 삼성 200억원(5.4%), LS와 카카오가 각각 159억원(4.3%)을 기록했다. SK·두산·오리온·하이브·삼성 등 상위 5개 그룹의 보상액은 3008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주식 보상은 오너 일가보다 전문경영인에 집중됐다. 수령자 145명 중 전문경영인은 136명으로 93.8%에 달했다. 이들이 받은 금액은 3023억원으로 전체의 82.0%였다. 오너 일가는 9명(6.2%), 666억원(18.0%)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주식기준보상 임원수 및 금액 비중. [자료=CEO스코어]](https://image.inews24.com/v1/120414a00dacc1.jpg)
오너 일가 중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보상 규모가 가장 컸다. 박 회장은 상반기 개인 보수총액 456억원 가운데 376억원을 주식기준 보상으로 받았다. 전체 보수의 82.5%다.
박 회장이 2023년 부여받은 RSU의 당시 가치는 약 28억원이었다. 이후 두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득 조건을 충족해 실제 주식이 지급된 올해 평가액은 약 376억원으로 13배 수준까지 불어났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174억원,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74억원의 주식기준 보상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12억원,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 11억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7억4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경영인 상위 5명은 모두 SK그룹 소속이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79억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167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 160억원, 최준기 SK하이닉스 담당 12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동일인이 복수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우 각 회사에서 받은 금액을 합산해 개인 단위로 집계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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