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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맛보실래요?"…특급호텔 '김치 전쟁'


시식·협업·해외 팝업까지…'호텔 김치' 경험 넓힌다
호텔업 실적 변동성 보완…미래 먹거리 낙점된 김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특급호텔들의 '김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김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 접점 넓히기에 한창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는 9월 4일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클래스는 '케이 타파스 페어링'과 '셰프스 테이블'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케이 타파스 페어링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김병오 셰프가 개발한 3가지 김치 요리와 디아지오코리아 성중용 브랜드 앰배서더가 엄선한 위스키를 함께 시식한다.

이어지는 셰프스 테이블에서는 참가자들이 셰프의 시연을 통해 김치 요리 레시피와 플레이팅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다. 정원은 회차별 최대 12명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L7 홍대 바이 롯데호텔 21층에 위치한 '너구리의 라면가게' 브랜딩 존.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L7 홍대 바이 롯데호텔은 농심 대표 브랜드 '너구리'와 협업해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선보였다.

너구리의 라면가게는 도심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루프탑 풀을 중심으로 먹거리와 휴식,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7월 중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22층 루프탑 풀은 농심 브랜드 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도록 꾸몄다. 라면과 함께 롯데호텔 맛김치, 생수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자사 김치를 맛볼 수 있게 구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배추김치.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K-푸드 열풍에 따라 김치에 관심이 높아진 해외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일본 다이마루백화점 도쿄점에서 '롯데호텔 김치'의 첫 해외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롯데호텔 김치가 해외 판매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롯데호텔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9월 세컨드 브랜드인 '워커힐호텔 김치'를 미국 서부 지역에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최근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수펙스 김치'까지 미국에 수출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미국 내 대표 한인 마켓인 H마트와 온라인 플랫폼 울타리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엔 일본 도쿄 다이마루 백화점과 오사카 한큐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팝업 매장을 각각 열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 [사진=워커힐호텔]

특급호텔들이 이처럼 김치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건 실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호텔 한식당의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부가 상품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독립적인 식품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의 지난해 매출은 540억원으로 2021년부터 연평균 23.8%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20억원이다. 오는 2030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롯데호텔의 지난해 김치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같은 기간 워커힐 호텔은 63.8% 늘었다.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시장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김장을 직접 하기보다 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포장김치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370억원에서 2023년 약 6560억원으로 2년 만에 22%가량 성장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오는 9월 4일 '프리미엄 김치 & 위스키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 김치 이미지.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객실 수요는 휴가철이나 연말 등 계절과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반면, 김치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보장된다. 기존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호텔을 직접 찾지 않는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사업은 아무래도 계절이나 관광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김치와 같은 식품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K-푸드에 대한 해외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어 김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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