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자판기 왕국'으로 통하던 일본에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음료 자판기'가 사라지고 있다. 현지 업계는 뽑기(가챠) 기능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도쿄역에 위치한 한 음료 자판기.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d74fedb13122.jpg)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현재 가동되는 음료 자판기 대수는 지난 2014년 247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10년 만인 지난 2025년에는 195만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20%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음료 원재룟값이 상승하고 유지·관리비도 늘어나면서 자판기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음료업계와는 달리 슈퍼마켓, 약국 등 다른 판매점에서는 자체 개발 상품을 싼값에 내놓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일본의 유명 음료 기업 '포카 삿포로 푸드 앤 베버리지'는 지난 3월 자판기 사업 매각을 발표했으며, 주요 자판기 운영사인 '다이도 그룹 홀딩스'도 전국 27만대 자판기 중 수익이 나지 않는 2만대를 내년 초까지 철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 '이토엔' 등 다른 유력 음료 기업들도 자판기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판기 업계는 자판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모객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기린 베버리지'의 경우 지난달 자판기에서 뽑기 기능을 더해 승부수를 띄웠다.
해당 자판기는 음료를 구매하고 전용 핸들을 돌리면 아동용 건강 음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로, 회사 측은 자판기 이용 확대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이케 리인 SOMPO 인스티튜트 플러스 상급 연구원은 "소비자의 절약 성향이 높아져 자판기에서 슈퍼 등으로 고객이 옮겨가고 있다"며 "각 음료사가 기존 자판기를 어떻게 취급해 자사 제품을 어떻게 판매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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