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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장기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2%대↑


장기 국채금리·국제유가 상승 증시 압박
다우 1.32%↓⋯S&P500·나스닥도 1% 안팎 하락
월마트 9%대·모더나 23% 급락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기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월마트 주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 하락한 5만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내린 7641.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0% 떨어진 2만6067.1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음에도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5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70% 수준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5bp 넘게 상승하며 5.25% 수준까지 올랐다.

바이백은 미 재무부가 시장에 유통 중인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지난해 4월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측과 협정을 체결한 이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제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국채 바이백 규모가 앞서 발표한 회당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의 상승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경제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베선트 장관 역시 미국이 이란에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배럴당 8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36% 상승한 배럴당 93.78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월마트가 9% 넘게 급락하며 다우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월마트의 미국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2.6%로 시장 예상치인 3.8%를 밑돌았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 역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더나도 급락했다.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인 흑색종 치료용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힘입어 전날 177% 폭등했던 모더나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3.55% 하락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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