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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이어 비브까지…필립모리스, 비연소 '투트랙' 본격화 [현장]


합성니코틴도 담배 범주로…품질·신뢰 경쟁 부각
BAT '뷰즈'와 액상형 맞대결…글로벌 담배사 경쟁 확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를 국내에 선보이며 비연소 제품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6일 정식 출시 예정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 [사진=구서윤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26일 정식 출시 예정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 [사진=구서윤 기자]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그동안 합성니코틴 제품을 중심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시장 환경이 달라진 만큼, 글로벌 담배사의 브랜드와 품질 관리 체계가 기존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코스 직영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프리미엄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직영점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전국 약 1만4000개 편의점과 베이프숍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한국은 비브의 51번째 출시 시장이다.

이번 비브 출시로 필립모리스의 국내 비연소 제품 전략도 궐련형 중심에서 액상형까지 확대됐다. 기존 아이코스와 비브를 각각 하나의 축으로 두고 성인 흡연자의 비연소 제품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아이코스 외에도 액상형 비브, 해외에서 판매하는 니코틴 파우치 '진' 등으로 비연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고 비연소 제품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투입한 금액은 160억달러, 약 22조5000억원 이상이다.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99.7%를 비연소 제품에 투입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체 순매출의 3분의 2를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제도 환경도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담배사업법이 올해 4월 24일부터 시행되면서 담배의 정의가 기존 '연초의 잎' 중심에서 '연초나 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 범주에 포함됐다.

그동안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성분과 니코틴 함량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액상을 임의로 제조·혼합해 판매하는 문제도 지적돼왔다.

비브는 이런 시장에서 원료와 품질 관리 체계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천연 니코틴과 식품 등급 향료를 사용하고, 이용자가 직접 액상을 주입하지 않는 폐쇄형 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액상이 부족할 경우 진동으로 알려주는 감지 기능도 탑재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6일 정식 출시 예정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 [사진=구서윤 기자]
김지훈 한국필립모리스 대외 정책 부장, 김태훈 소비자 경험 총괄 상무. 김기백 뉴 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 김재현 과학 커뮤티케이션 부장(왼쪽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김재현 과학커뮤니케이션 부장은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이 부족해지면 코일을 감싼 솜이 타면서 순간적으로 유해 성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브는 액상 부족 감지 시스템을 통해 이런 상황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비브 인프라임은 교체형 포드와 충전식 디바이스를 결합한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다. 전용 포드에는 2㎖ 액상이 들어가며 포드 1개당 약 1400회 흡입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기기 5가지 색상과 전용 포드 5종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담배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AT로스만스가 2023년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VUSE)'를 먼저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필립모리스까지 비브로 참전하면서 양사 모두 궐련형과 액상형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기존 아이코스와 글로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비연소 제품 경쟁이 액상형으로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유럽 폐쇄형 포드 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만큼 비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본다"며 "한국에서도 성인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비연소 제품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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