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권민수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가 금리 인상 시 부작용을 언급하며 신중하고 유연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권 부총재가 취임 직후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향후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권 부총재는 21일 오전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상의 정책적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금리 결정에 있어 어느 하나를 딱 찍기보다는 신중하고 유연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신임 부총재가 21일 오전 한국은행 2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5a8072c56caba9.jpg)
권 부총재는 최근 환율 수준에 대해 "그동안 환율은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번에 환율이 안정된 것도 주식시장이 조정받아 단기 흐름이 영향을 미쳤고 근본적으로 펀더멘털로는 하향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향후 주식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중동 사태 등 여러 가지 대외 변수가 많이 있어 환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며 "균형되게 모든 요소를 같이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재는 금리 결정 성향에 대해서는 "아직 매나 비둘기로 결정짓고 싶지 않다"며 "데이터에 따라서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재는 원화 국제화에 대해 "9월부터 역외 결제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는 해외에서도 원화가 잘 결제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크다"며 "24시간 개장한 것도 안정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거래량을 올리고 그다음에 시장의 깊이를 좀 깊게 또는 넓게 하는 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식·외환시장 변동성이 컸던 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이 우리 경제 규모나 지금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비해서 작기 때문인 것 같다"며 "시장을 또 키워나가는 데 있어 첫 번째 과제가 원화 국제화고 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에 대해 "걸림돌이 많이 해소됐고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며 "정책 당국과 현장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시장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생인 권 부총재는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은에 입행해 경제통계국, 외화자금국, 뉴욕사무소를 거쳐 국제국 외환시장팀장, 외자운용원장을 역임했다. 2024년 5월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에 임명돼 직무를 수행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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