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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락에 '빚투' 주춤…은행 신용대출 증가 폭 '뚝'


5대 은행, 8월 들어 131 증가 그쳐, 5~7월 5.4조와 대비 돼
증시 급등락에 투자수요 위축…정기예금·금 등으로 자금 이동
총량목표 3%로 높여도 관리 지속…은행권 "당분간 급증 가능성 낮아"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가파르게 늘던 은행권 신용대출이 8월 들어 사실상 멈춰 섰다. 지난 5~7월 3개월간 5조원 넘게 불어났지만 이달 증가액은 100억원대에 그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다 은행권의 대출 관리와 금리 상승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109조7664억원으로 7월 말 109조7533억원보다 131억원 늘었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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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7월 1조829억원 증가했다. 3개월간 5조4120억원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증가세가 사실상 멈춘 셈이다.

주요 배경으로는 주식 투자수요 감소가 꼽힌다. 개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6월 52조원에서 7월 3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달에도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대출 관리 강화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 관리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였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낮추거나 비대면 신규 취급을 제한했다. 일부 은행은 사용률이 낮은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만기 연장 때 줄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진 점도 차입 부담을 키웠다.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확대되더라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금융권 전체의 대출 여력은 약 30조원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추가 여력은 청년·중저신용자와 주택 관련 실수요자 등에 우선 공급한다. 신용대출은 기존 은행권 자율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한도 관리,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3분기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증시 변동성이 크고 예금금리도 높아진 만큼 당장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자금의 무게중심은 정기예금과 금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3일 999조2326억원으로 7월 말보다 14조2927억원 늘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이달 들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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