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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3인 '총선 길' 막은 윤리위⋯국힘, 계파 불문 '반발'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당원권 정지' 후폭풍
당사자들 "정치적 숙청 도구⋯반대 세력 입틀막" 강력 성토
영남권 주류 김기현·김재원 등도 장동혁 겨냥해 쓴 소리도
징계 대상자 향후 대응 변수⋯당 내 문제 법정行 가능성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20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 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당원권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차기 총선에 출마할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계파를 막론하고 과도한 징계라는 비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받은 진종오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언컨대 저는 어떠한 해당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윤리위에 중징계 처분을 내린 구체적인 근거를 이날 안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윤리위가 주장하는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한동훈 의원을 공개적으로 홍보·지지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윤리위가 문제 삼은 발언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고, 당시 한 의원은 무소속 후보가 아니었다"고 했다.

또 "무소속 후보를 위해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제 윤리위에 출석해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질문을 받고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으며 추후 질의는 없었다"고 했다.

진 의원은 "억측과 자의적 해석으로 징계를 결정한 게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한 후보를 공개 지원했다는 건지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며 "그렇지 못한다면 윤리위는 더 이상 윤리위가 아니라 정치적 숙청의 도구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지키고 싶은 건 자리가 아닌 국민에게 다시 사랑 받는 당, 다시 승리할 수 있는 보수,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라며 "당을 위한 충언이 죄가 된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진 의원은 "아직 (윤리위) 결정문을 통보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윤리위가 진행되면서 했던 여러 부분을 법률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받은 권영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대 세력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하기 위한 것 아닌가. '너희들이 나한테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여줄게. 다음 번에 공천 없어' 이것 아니냐"며 "답을 정해놓고 징계했다"고 성토했다.

가장 높은 수위인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처분을 받은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국회 입법조사처 활용 건수가 여야 의원 가운데 가장 많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국민과 사하구민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다. 정치는 민생"이라고 밝혔다. 징계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계파를 막론하고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는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의원에게 내려진 처분이 차기 총선 출마까지 사실상 가로막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윤리위가 당내 기강 확립의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존중 받는 리더십에 기반해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 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도부 내에서 비교적 장 대표의 우군으로 평가되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며 "징계는 잘못된 활동을 바로잡는 과정인데 국회의원에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주는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5선 윤상현 의원 역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최고위 차원의 징계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윤리위의 중징계 결정으로 한층 격화한 당 내 갈등은 징계 대상자들의 향후 대응에 따라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차기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진 일부 의원이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경우 당 내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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