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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규 부실 7조 돌파…기업대출 더 늘었다


상반기 신규 신용손상 편입액 7조3585억원…전년대비 15.6% 증가
신용손상 대출잔액도 14.0%↑…하나 2.3조, KB국민·신한·우리 1조원대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올해 상반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신규 신용손상(Stage 3) 편입 대출이 4년 연속 증가하며 7조원을 넘어섰다. 대출채권 신용위험 비교가 가능한 2019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가계보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손상 편입 대출채권은 7조35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조3650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신규 신용손상 편입액은 기존 대출 중 연체나 채무상환 능력 악화 등으로 돈을 떼일 위험이 커져 새롭게 신용손상 단계로 분류된 금액을 말한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사진=각사]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사진=각사]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1조485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409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23.9%)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2조5097억원에서 3조530억원으로 21.6%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1조3100억원에서 1조4342억원으로 9.5% 늘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1조600억원에서 1조304억원으로 소폭 감소(2.8%↓)했다.

신용손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대출잔액도 증가했다. 4대 은행의 신용손상 대출잔액은 올해 6말 기준 7조467억원으로 1년 새 8665억원(14.0%↑) 불어났다. 은행들이 상·매각을 통해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있음에도 일부 은행에서는 신용손상 잔액이 오히려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신용손상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조586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3013억원으로 45.0% 늘었다. 우리은행은 1조4202억원에서 1조6814억원으로 18.4%, 신한은행은 1조4305억원에서 1조6116억원으로 12.7%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조7427억원에서 1조4524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한계차주 증가와 일부 거액 기업여신 영향을 신용손상 여신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6월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생신청으로 관련 계열사 위주의 신용손상 채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규 부실 유입 확대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흐름이다. 4대 은행의 신규 신용손상 편입액은 2022년 상반기 1조8697억원에서 2023년 4조1020억원, 2024년 4조9237억원, 지난해 6조3650억원에 이어 올해 7조3585억원까지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가계보다 기업대출에서 더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신규 신용손상 편입액은 2022년 상반기 29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673억원으로 4747억원 늘어났지만 가계대출은 689억원 증가한는데 그쳤다. 우리은행도 기업대출이 1930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9392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폭인 193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신용손상 여신 증가에 대응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체·고정이하여신의 순증 감소를 목표로 여신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대응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비율 개선 태스크포스(TF) 운영도 연말까지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차주별 상시 모니터링과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산업분석과 여신심사 역량을 고도화하고 연체 발생 이전 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점검해 부실 전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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