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내국인 중심으로 성장해온 카카오뱅크가 연내 외국인에게 금융서비스 문을 연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태국·몽골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안으로 외국인 계좌 개설·해외송금·체크카드 등 핵심 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 예상 출시 일정은 오는 10월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카오뱅크]](https://image.inews24.com/v1/575d48d7c7ae16.jpg)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금융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상품 약관부터 손질하고 있다. 이달 13일 예금 상품 12종의 특약 중 가입 대상·특약 사항에 등 거래 조건에 '개인' 대신 '내국인'으로 표기를 변경했다. 특약 상 대상 고객을 '내국인', '외국인', '비거주자' 등으로 세분화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두고 있지 않았지만 향후 유입될 외국인 고객을 위해 특약의 세부사항을 정비하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재외국민 등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전문 번역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아시아 국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어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에 전략적 지분을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합작투자계약(JVA)를 맺고 내년 중 가상은행 '뱅크X'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해외 진출 국가로 몽골을 지목하기도 했다. 지분투자, 은행 설계에 이어 몽골 최대 규모 기업집단인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대출 규제로 내수 중심 이자수익 모델에 한계를 드러냈다. 전통적인 은행업의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는 이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물리적인 영토 확장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 방한 외국인, 재외국민 고객을 위해 국경을 넘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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