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7000선 턱밑에서 3% 넘게 하락하며 6700선마저 내줬다. 지난주 연이어 내놓은 대규모 주주환원책에도 불구하고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밀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대 오른 코스닥은 810선을 회복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포인트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24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cfbcb74a7d967.jpg)
직전 거래일(21일) 지수는 6912.95포인트에 마감했다. 하지만 7000선 돌파를 앞두고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미끄러졌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종일 하락폭을 키우다 장중 6656.07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4500원(8.70%) 하락한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장 마감 후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아닌 현금배당 중심이란 점에서 시장 기대와 배치됐단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5만9000원(3.41%) 내린 167만10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상승하다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와 주가 연동성이 큰 SK스퀘어는 4.19% 하락했다.
주말 뉴욕증시에서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26일)를 앞둔 엔비디아가 1% 가까이 밀렸다. 인텔도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따라 2.24% 하락했다.
다른 코스피 시총 상위단도 전반적으로 파란불을 켰다. 현대차(0.24%), 삼성물산(7.84%), KB금융(0.73%), 삼성생명(13.09%) 등이 밀렸다. 삼성전기(0.15%), LG에너지솔루션(5.39%), 삼성바이오로직스(1.42%)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제넨텍과 3조2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렸다. 계열사인 한미사이언스도 25.25% 급등했다.
외국인이 3조676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1조29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3조3198억원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를 노렸다.
이날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코스닥은 810선 안착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단은 호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2차전지 종목이 약진했다. 특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7.59%, 10.80% 급등했다.
알테오젠(0.16%), 파마리서치(3.87%), 펩트론(2.41%), 에이비엘바이오(0.80%), 삼천당제약(0.83%) 등도 빨간불을 켰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54%), 레인보우로보틱스(2.09%), 원익IPS(1.39%), HLB(2.07%)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과 수급 흐름이 정반대로 흘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7억원, 24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260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며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반도체 중심으로 약세가 뚜렷한 가운데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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