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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만 투자 늘렸다…대기업 설비투자 '제자리'


영업익 246%↑·설비투자 0.002%↑
삼성·SK 투자 비중 35.2%로 확대
이차전지·석유화학 투자는 급감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설비투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투자 규모는 오히려 12조원 넘게 줄었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33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92조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조4300억원보다 245.7% 증가한 규모다.

500대 기업 실적, 투자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실적, 투자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같은 기간 매출은 1780조4850억원에서 2311조6381억원으로 29.8%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390조7456억원에서 537조3657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상반기 147조6937억원에서 올해 147조6966억원으로 2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0.00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투자 감소세는 더 뚜렷했다. 나머지 329개사의 영업이익은 85조4153억원에서 147조2020억원으로 72.3%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107조7471억원에서 95조7423억원으로 11.1% 줄었다. 감소액은 12조48억원이다.

반도체 두 회사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시설투자는 28조8704억원에서 32조9603억원으로 14.2%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1조762억원에서 18조9940억원으로 71.5% 증가했다.

두 회사의 투자 증가액은 총 12조77억원으로, 나머지 329개 기업의 감소액과 사실상 맞먹었다. 전체 331개 기업 설비투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0%에서 올해 35.2%로 8.2%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와 석유화학의 투자 감소폭이 컸다. 이차전지 설비투자는 11조6078억원에서 6조1551억원으로 47.0% 줄었고, 석유화학은 20조4698억원에서 12조5272억원으로 38.8% 감소했다. 제약·바이오와 통신업 역시 각각 20%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방산과 서비스업은 투자를 늘렸다. 방산업 설비투자는 38.1%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네이버의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36.1% 늘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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