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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주가 더 빠진 삼성물산⋯'역대급 배당' 반전되나


삼성물산, 전고점 대비 35% 밀려⋯계열사 악재 노출
삼성전자 '배당 중심' 주주환원책⋯삼성물산 최대 수혜
계열사 간접 배당 포함 3분기 '2조' 수취 전망⋯목표가↑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배당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주요 주주인 삼성물산의 배당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물산이 관계사 배당수입의 60~7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종가 기준 전 고점(6월4일·56만5000원) 대비 전날까지 35.48% 하락했다. 주가 연동성이 큰 삼성전자의 전 고점(6월19일·37만4000원) 대비 하락률 31.28%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물산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사옥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준으로 다른 주요 삼성 계열사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과도하다. 삼성물산 하락률은 삼성화재(전 고점 대비 하락률 15.98%)보다 2배가량 컸다. 삼성SDI(27.17%), 삼성중공업(35.05%) 등보다도 더 떨어졌다. 올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삼성전기(45.46%)를 제외하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건설·패션·상사 등 자체 사업 실적뿐 아니라 보유 계열사의 지분가치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 배당, 삼성물산으로 흐른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 발표를 계기로 삼성물산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대신 배당 중심 주주환원을 예고하면서 삼성물산이 수취할 배당액도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주환원 재원은 올해 90조~110조원 규모다. 자사주 소각 여력은 10조~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식 수가 감소하면 삼성전자 주요 주주인 금융 계열사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10% 룰'에 걸릴 수 있다. 이들 회사가 지분율을 맞추기 위해 지분을 매각해야 해 자사주 소각 비중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결국 삼성전자는 배당 중심으로 자본 배분 구조를 짰다. 올해 주주환원 재원 중 30조원을 올 3분기 말 현금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재원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내년 1월 결정한다. 업계에선 내년 현금 배당에 약 50조~60조원을 추가 투입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 사옥 [사진=연합뉴스]
'FMS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지분 5.11%를 보유한 삼성물산도 막대한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여력 확대로 이어진다. 삼성물산은 향후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DS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받는 배당금이 올해 1조7600억원, 내년은 최대 4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이 삼성물산으로 흘러가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 배당 포함 '2조' 수취 전망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들도 상당한 배당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역시 삼성전자 지분 8.51%(3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 기준 삼성생명이 받게 될 예상 배당액은 약 2조5500억원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지분율 1.49%)의 예상 배당액은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직접 배당을 받고 삼성생명을 통해 간접 배당도 받는 구조다. 삼성물산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19.34%다. 삼성생명이 특별배당에 나설 경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배당과 별도로 삼성생명 배당금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다른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을 포함하면 올해와 내년 삼성물산(지분율 1.49%)의 주당배당금(DPS)은 각각 8500원, 1만8600원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직접배당과 삼성생명 등 다른 관계사에서 받는 간접 배당까지 합친 수입을 총 2조원으로 추산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22% 상향한 55만원을 제시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뀐 데 따라 주가 상승 탄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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