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883fcaa7925ae.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추진해왔지만 당내 호응을 얻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적은 유지한다. 그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 더 큰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의 사퇴는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가 피습 사건을 자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점도 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방선거 이후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당의 진로와 쇄신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이 대표 역시 당의 자강과 조직 정비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당 지도부도 함께 물러났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개혁신당은 천 권한대행 체제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우리 당에 실망한 부분들을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되고, 정치적 이벤트들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나가기 이전에 우리 내부의 쇄신과 혁신을 말하는 게 먼저여야 하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예정됐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도 약 2시간 앞두고 취소했다. 당시 개혁신당은 '당 내부 사정'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개혁신당 당원과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