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제 코코아 가격이 반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초콜릿 과자 등 코코아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롯데 인디아 초코파이 제4라인에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https://image.inews24.com/v1/316484d8a45e8c.jpg)
26일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ICE)의 9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은 톤당 604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3월 평균 가격인 톤당 3186달러와 비교하면 약 90% 오른 수준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2025년 1월 평균가가 1만1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였으나, 올해 3월 저점을 찍은 뒤 최근 다시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가격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작황 부진 우려가 꼽힌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급 불안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과 기업들이 완제품 제조 수개월 이전 원재료 계약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선물 가격 상승분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제조 원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코아를 주재료로 쓰는 롯데웰푸드의 빼빼로·초코파이, 오리온의 초코파이·초코송이, 크라운해태의 쵸코하임이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제과업체들의 수익성에도 부담 요인이다. 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오리온 국내 법인은 상반기 제조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 업계에선 코코아 가격 반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하반기 국내 제과업체들의 수익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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