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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디지털엑스 상견례⋯"2000억 이상 추가 증자"


26일 임직원 특별 강연⋯"2027년 흑자 목표"
"거래소, 혼날 일 많아"⋯무분별 코인 상장 관례 지적
"삼성전자, 배당만 능사 아냐"⋯원화 스테이블코인 회의적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최근 인수한 디지털엑스(Digital X·구 코빗) 임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추가 증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상견례 자리에서 직접 강연에 나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26일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상견례 자리에서 직접 강연에 나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 'A New Voyage Begins, Together'에서 직접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엑스의 오세진 대표 및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에 500억원 규모 증자를 했고, 실물 증자를 또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자에게 증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엑스에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도 증자에 참여할 기회를 과감히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디지털엑스 흑자 달성이란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1차 목표로, 2027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무분별한 코인 상장 관례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제 기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혼나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을 서슴없이 상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거래소에만 알트코인이 300개인데, 나는 이거 사기 쳤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좋은 대학 나와서 그런 일 하려고 가상자산 거래소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고칠 건 고치자"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굉장히 잘 될지 의문이 든다"며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수요 때문에 갖고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클라우드 갖고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에 들어온다고 한다. 클로드는 안 하겠나. 빅테크가 블록체인 결제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박 회장은 "증권사가 에이전틱 자산관리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바꾸는 게 좋겠다고 오퍼를 하게 될 것"이라며 "증권회사 PB가 영업할 게 없다. 앞으로 그런 세상으로 가는 것이고, 그게 뉴 파이낸스"라고 강조했다.

자본축적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선 최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관련 발언도 나왔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못 해서 주가가 내려가나"라고 반문하며 "주주환원 해 봤자 5∼7% 하는 것인데, 그럼 미국 국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을 많이 했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겨났겠나"라며 "배당을 안 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다. 자본축적으로 과감히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코빗 인수를 완료한 뒤 사명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최종 지분율은 97.15% 수준이다.

향후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을 중심으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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