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엔비디아 컨콜서 삼성·SK·LG·현대차 언급…韓 기업 존재감 커져


메모리 구매 약정 2.3배↑…삼성·SK하이닉스와 메모리 협력
SKT·네이버는 AI 인프라, LG·현대차는 AI 팩토리·피지컬 AI로 협력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언급됐다.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메모리에서 AI 인프라와 제조·모빌리티 분야로 확대고 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를 포함한 공급업체 구매 약정 규모가 직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4조3600억원)에서 2790억달러(약 497조4480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개월 만에 1600억달러(약 221조560억원) 늘어난 것이다. 증가분은 주로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으며 내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메모리 공급업체와 일찍부터 협력해 온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공급망의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온 것이 꽤 영리한 일이었다"고 말하며 AI 가속기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와 주요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장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들과 제품 로드맵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주먹을 부딪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은 차세대 AI 메모리 공동 개발로 구체화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와 최근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년간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과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등에 필요한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7.25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와의 협력 사례로 직접 언급됐다.

크레스 CFO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컴퓨테이셔널 리소그래피 소프트웨어 'cuLitho(큐리쏘)'를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컴퓨테이셔널 리소그래피 성능을 최대 20배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4(6세대) 양산과 상용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엔비디아 GTC에서는 자사 HBM4가 베라 루빈 플랫폼용으로 설계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차세대 HBM4E(7세대)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고 하반기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와 다년간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와 베라 CPU 등에 들어가는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GTC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사인이 남아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베라 루빈 출하 확대는 HBM4 수요를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이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으며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코어위브와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 네비우스 등에서 루빈 기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4 공급 확대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 양사의 실적은 초기 양산 수율(정상품 비율)과 공급 물량,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세부 사양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있다.

메모리뿐 아니라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SK텔레콤과 네이버를 주요 AI 인프라 협력사로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설계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국내 기가와트(GW)급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DSX를 활용해 소버린 AI 인프라를 GW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구광모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공식 인스타그램]

LG와 현대자동차그룹도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협력사로 소개됐다.

크레스 CFO는 "한국의 LG와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로봇·자율주행·데이터센터·GPU 클라우드 등에 활용할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5만개를 기반으로 차량용 AI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봇 개발에 필요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념 촬영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나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2100만달러(약 132조9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7억3400만달러(약 88조550억원)로 124%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한 890억2300만달러(약 123조12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메모리 공급 제약에도 2028회계연도(2027년 10월~2028년 9월)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수요는 70%보다 훨씬 크지만, 현재 공급으로 70% 성장을 자신 있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강세가 국내 업체에 일방적인 호재인 것만은 아니다. 메모리 원가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별 HBM 탑재 용량과 사양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엔비디아 컨콜서 삼성·SK·LG·현대차 언급…韓 기업 존재감 커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