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망분리 규제 완화로 인공지능(AI) 활용 확대가 기대되는 국내 금융권을 겨냥해 모델 선택부터 구축·배포·운영까지 AI 도입 전 과정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의 최신 클로드 모델 '오퍼스 5'와 '소넷5'의 'AWS 서울 리전(Region)' 추론 지원도 진행한다.
'AWS 서울 리전(Region)'은 국내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여러 가용영역(AZ)으로 묶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인프라 권역이다. AWS는 기존에도 앤트로픽 모델의 추론을 국내 리전에서 지원해 왔으며, 조만간 지원 대상을 최신 모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가 27일 열린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2e2930882612.jpg)
AWS는 2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을 열고 이 같은 금융권 AI 전략을 공개했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는 "지난 2년간 금융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서 AI를 공부하고 테스트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던져야 할 질문은 몇년간 고심한 AI를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리더는 통장과 전표 중심의 아날로그 금융이 온라인·모바일 뱅킹을 거쳐 AI 기반 금융으로 변화한 만큼, 기존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진보와 성공은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아이디어의 가치는 그것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 리더는 금융권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제약 없는 혁신 △신뢰할 수 있는 AI △가치 극대화 등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그는 "제약 없는 혁신은 기업이 원하는 AI 도구와 모델을 고르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업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묻어 있는 데이터가 결국 차별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고 저장해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리더는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비롯해 에이전트의 정책·평가·권한을 관리하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24시간 자율적으로 모의 해킹을 수행해 취약점을 찾는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등을 소개했다. 금융위원회의 망분리 규제 완화에 맞춰 금융사가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단계부터 성공 기준 수립, 데이터·모델 기반 구축, 보안·컴플라이언스 검토, 가치 검증, 개발·평가, 배포·확장·유지보수까지 전 과정도 지원한다. 노 리더는 "AWS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AI 여정의 모든 단계를 'end to end'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가 27일 열린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da463eaabf020.jpg)
"클로드 최신 모델, 조만간 서울 리전 지원 시작"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는 금융권에 특화된 AI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최기영 대표는 "안전한 AI를 논하면서 성능이 좋지 않은 모델을 제공한다면 고객의 관심을 얻기 어렵다"며 "가장 뛰어난 프런티어 모델을 빠르게 제공하면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금융 AI의 핵심 요건으로 컴플라이언스·보안·프라이버시와 신뢰성, 처리 능력, 해석 가능성을 꼽았다. 민감정보를 암호화하고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 한편,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와 감사 추적 기능을 통해 금융 업무에 필요한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곧 아주 가까운 시일 내 AWS 서울 리전에서 최신 오퍼스 5와 소넷 5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관련 소식은 AWS가 조만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모델 버전과 제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 클로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하면 추론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AWS를 통하면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금융사의 데이터 주권과 보안·규제 준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 관계자는 "클로드 최신 모델을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금융 고객들이 기다려 온 소식"이라고 말했다.
클로드는 아마존 베드록의 통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오퍼스·소넷·하이쿠 등 용도별 모델을 제공한다. 가까운 리전에서 추론을 실행해 현지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도록 지원한다. 최 대표는 "국내 데이터 주권과 AI 주권을 준수하며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금융사 활용 사례에서는 클로드 도입 후 수주가 걸리던 언더라이팅 의사결정 기간이 하루로 줄었으며 고객 응답 시간은 60% 단축됐다. 이메일 분류 정확도를 34% 높여 전환율을 개선한 사례도 소개됐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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