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왼쪽)과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과 경기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0df22f9bdadf9.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당이 어려울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당내 분열을 경계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다시 다수당이 되고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국민의힘에게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강연에서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 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헤아려 당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처한 소수 야당의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소수당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먼저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치의 우선적 가치로는 '신뢰'를 꼽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게 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의가 없으면 그 어떤 조직도 존속할 수 없다"며 "정당 내에서 신의가 없으면 그 정당은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안보와 민생을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민생 문제일 것"이라면서 "국가 안보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는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국가 안보에 있어 정부·여당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평화는 원한다고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킬 힘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 등을 근거로 경기 회복세를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경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같은 자유우파 정당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키면서 국민을 위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선관위 특검은 지도부와 여러분이 함께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우리나라 선거제도에 신뢰를 갖고 안심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강연 말미에 보수 정당의 정체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정당의 정체성은 그 정당의 존재 이유"라며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면서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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